[앵커] 미일 관세 협상에 나선 일본 각료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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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12회 작성일 25-04-22 04:01본문
[앵커] 미일 관세 협상에 나선 일본 각료가 트럼프 대통령을 저자세로 대한 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웃는 모습과 자신의 격이 낮다고 거듭 말하는 모습에 일본 내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담당상이 미 재무장관 등과 미일 관세 협상 시작 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사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가'가 적힌 붉은 모자를 쓴 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협상의 무게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미국에서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 줘 감사하다면서, 자신은 격이 한참 낮다고 강조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일본 경제재생담당상 : 격이 제가 한참 낮은 것은 사실이니깐요...] 표면상으로는 정상과 장관급의 차이를 말한 것이지만, 치열한 이해관계를 놓고 국가 간 협상에 임한 상황에서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 스모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대하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 측은 일본에 수입쌀 개방 확대하고, 수입차 안전기준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일본 방위에 아무 부담도 안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관세와 방위비 연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순위를 두고 협상에 임하겠다며 우선 자동차와 농산물 등에서 비관세 장벽을 일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다만 안보와 무역을 묶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분리 대응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저자세 논란, 그리고 협상의 선례를 남기려는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 이후 협상 전망에 대한 일본 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신비스러운 숲을 그린 김욱규의 유화. 그의 대부분 작품에 제목과 서명이 없어 판매 목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김욱규 유족 소장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밝은 색채의 동식물이 빛난다. 주류 미술계에서 외따로 떨어져 자신만의 ‘골방’에서 초현실주의 작품 세계를 지은 화가 김욱규(1911~1990). 그의 1970년대 유화 작품 중 하나다. 화가의 좁은 방에도 실험적인 작업의 즐거움이 그림처럼 빛났을 듯하다.한국 미술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초현실주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17일부터 열리고 있다. 초현실주의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 6인을 소개하는 전시다. 김욱규, 김종남(1914~1986), 김종하(1918~2011), 신영헌(1923~1995), 김영환(1928~2011), 박광호(1932~2000)의 그림 등 300여 점이 나왔다.그간 한국 초현실주의 작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전시도 흔치 않았다. 192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초현실주의는 국내에선 1930년대 말 김환기, 이중섭 등 일본 유학생들을 통해 시도됐지만, 국난 속에 적극 전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초면’인 작가와 작품이 많은 전시다. 살바도르 달리, 조르조 데 키리코, 르네 마그리트 등 해외 초현실주의 대가들의 작품과 닮은 듯하면서도 독자적이다.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초현실주의적 체질을 지녔던 여섯 작가를 통해 한국 미술사를 다채롭게 조명하고자 했다”며 “당시 이들의 작품은 시대착오나 모방으로 간주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질적 존재들이 숨어 있는 김종남의 ‘수변’(1941)./이타바시구립미술관 단색화와 민중미술 등이 주류를 이루던 당대에 외길을 걸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욱규는 일본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1·4 후퇴 때 월남했다. 미군 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다 1970년대부터 두 평 안 되는 방에서 초현실주의를 독학하며 그림 400여 점을 남겼다고 한다. 고독과 불안부터 원초적 생명력까지 시기별로 작품에 다양하게 담겼다.자화상을 비롯해 울창한 숲과 생물을 화폭 가득히 담아낸 김종남(일본 이름 마나베 히데오)도 있다. 그는 1930년대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종전 후 일본에 남아 꾸준히 초현실주의를 해나간 드문 조선인 작가다. 숲엔 ‘숨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