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등대로 향하는 길 입구의 '노란리본' 동상 앞에 제사음식들이 놓여져 있다. 한아름 수습기자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조촐한 제사상이 차려졌다. 배 하나, 사과 하나, 전 몇 가지에 소주 한 잔. 제사상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그 앞에 선 방문객들의 입에선 탄성이 새어 나왔다.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는 이도 있었다."엄마가 해놨나봐. 사과랑 배… 부모는 절대 못 잊으니까…"방문객들은 거센 바닷바람에 울렁울렁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용인에서 온 60대 여성 권씨는 "머리가 찌릿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물살이 엄청 센 것을 보니 가족들이 얼마나 슬프고 아팠을지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의 '세월호 추모벤치'에 적힌 희생자들의 이름을 보는 시민들. 한아름 수습기자 함께 온 60대 여성 B씨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세월호 추모벤치' 앞에 서서 이름 한 자 한 자를 쓰다듬었다. B씨도 뜻밖의 사고로 열일곱살이던 자식을 떠나보내야 했다. 그렇기에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된다고 했다.B씨는 "가슴에 묻고 세월이 흐르면 잊어버린다고 남들은 말하지만, 절대 못 잊어버린다"며 "내가 자식을 떠나보낸 매년 크리스마스, 12월이 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픈 것과 같다"고 말했다.벌써 11년이 흘렀다. 거센 바닷바람을 맞아 시들어버린 국화꽃, 하얗게 바랜 노란 리본이 세월호 참사 이후의 세월을 알려주는 듯했다. 이 씨 부녀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팽목항에 나와 커피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이 자리를 지키고, 팽목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한다. 한아름 수습기자 매년 팽목항에서 커피 나눔 봉사를 하는 이 씨 부녀는 "작년 10주기에는 사람이 많이 왔는데, 아 기후위기비상행동, 탈핵시민행동,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력산업발전지원 특별법’ 폐기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핵시민행동 제공 윤석열 탄핵 뒤에도 현 정부와 여당이 핵발전(원전) 산업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제정하려 해 논란이다. 탄핵 국면에서도 이미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법) 같은 원전업계의 숙원을 해결한 상황에서 이번엔 원전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특별법까지 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핵 산업 알박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시민행동 등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인권적이며, 반생명적인 에너지원인 핵발전을 지원하는 ‘원자력산업발전지원 특별법’과 ‘원전수출지원 활성화 특별법’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원전 지원 특별법들이 논의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긴급하게 열렸다. 국민의힘 고동진·이철규·구자근 의원이 잇따라 발의한 법에는 원전 산업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원전산업발전기금 설치와 세제·금융 지원 등 종합 지원책 마련,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 촉진 및 인프라 조성 지원안을 비롯해 원전수출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수출 전반을 지원하는 안 등이 담겼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원전 산업 지원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가 대승적 협조를 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시민행동은 “재생되지 않는 우라늄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지 않고, 엄청난 건설비 대비 가격 효율성이 떨어져 사양산업에 접어든 핵발전에 행정·제도·경제 혜택을 주는 건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방향과 전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원자력진흥법과 원자력진흥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는 원전 산업에 보조금을 비롯한 온갖 특혜를 주는 것은 ‘핵 산업 살리자고 민생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윤석열과 함께 탄핵 당한 낡은 원전 지원법을 다시 국회로 들고 온 국민의힘과 한덕수 권한대행의 요구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