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수출 시 중국 정부 허가 필요
'희토류 수출 시 중국 정부 허가 필요'재고 마련 안 한 美 산업계 직격탄자동차·드론·미사일 핵심 부품에 필수관세 전쟁 여파 '비관세 영역'에 불똥1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 후 손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100%가 넘는 ‘관세 펀치’를 주고받았던 미중 무역전쟁이 비관세 영역으로 옮겨 2차전에 돌입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이 현실화되면서다. 전 세계 희토류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으나 미국 산업계는 무방비 상태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과 중국에서 90%를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발표됐던 보복 조치다. 수출이 통제된 중희토류는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의 핵심 부품인 전기 모터 생산에 필수적이다.‘수출 제한’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이번 조치는 ‘수출 전면 금지’는 아니다. 다만 이들 품목을 중국 외 지역으로 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 NYT는 “중국이 아직 허가를 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출 중단의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재고 비축 안해'... 비상 걸린 美 산업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이번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유독 미국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국의 희토류 금수 조치를 겪었던 일본 기업은 희토류 재고를 1년치 이상 보유하고 있고 한국도 공공 비축은 물론 민간 재고와 대체재 등이 확보된 상태다. 베이징의 한국 외교 소식통도 14일 “우리 기업들도 어느 정도 비축량을 보유해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미국 산업계는 무방비 상태다. NYT는 “미국 기업 대부분은 원자재 비축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재고를 전혀 비축하지 않거나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희토류 업체 ‘MP 머티리얼스’의 제임스 리틴스키 회장은 “드론과 로봇 공학은 전쟁의 미래로 여겨지는데 우리는 지금 중요한 물질 공급과 관련한 미래 공급망이 닫히는 '희토류 수출 시 중국 정부 허가 필요'재고 마련 안 한 美 산업계 직격탄자동차·드론·미사일 핵심 부품에 필수관세 전쟁 여파 '비관세 영역'에 불똥1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 후 손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100%가 넘는 ‘관세 펀치’를 주고받았던 미중 무역전쟁이 비관세 영역으로 옮겨 2차전에 돌입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이 현실화되면서다. 전 세계 희토류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으나 미국 산업계는 무방비 상태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과 중국에서 90%를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발표됐던 보복 조치다. 수출이 통제된 중희토류는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의 핵심 부품인 전기 모터 생산에 필수적이다.‘수출 제한’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이번 조치는 ‘수출 전면 금지’는 아니다. 다만 이들 품목을 중국 외 지역으로 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 NYT는 “중국이 아직 허가를 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출 중단의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재고 비축 안해'... 비상 걸린 美 산업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이번 수출 통제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유독 미국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국의 희토류 금수 조치를 겪었던 일본 기업은 희토류 재고를 1년치 이상 보유하고 있고 한국도 공공 비축은 물론 민간 재고와 대체재 등이 확보된 상태다. 베이징의 한국 외교 소식통도 14일 “우리 기업들도 어느 정도
'희토류 수출 시 중국 정부 허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