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녹죽'. /서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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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5회 작성일 25-04-14 19:36본문
안중근 '녹죽'. /서울옥션 제공 만해 한용운의 대작 병풍과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사진)’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작품들이 4월 경매에 대거 나온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술시장에서도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유물이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다.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132점(약 110억원 규모)이 나오는 이번 경매의 대표작은 만해가 10폭 병풍에 시를 쓴 ‘심우송’이다. 불교 수행 과정을 소재로 삼아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은 이 시에는 만해 특유의 개성 넘치는 필치가 잘 드러나 있다. 추정가는 15억원 이상이다.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안 의사의 유묵 녹죽(추정가 3억~6억원)도 주목할 만하다. 녹죽은 푸른 대나무라는 뜻으로, 안 의사의 지조와 절개가 글씨에 녹아 있다. 저항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000만~2000만원)도 출품됐다. 한용운 '심우송'. /서울옥션 제공 좀처럼 경매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기록들도 나온다. ‘조일수호조규 관련 외교문서 일괄’(5000만~1억원)은 일제와 맺은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을 담은 문서들이다.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전범재판) 속기록 349권 일괄’은 일제 패망 이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전범재판 내용을 담은 속기록이다. 미술품 중에서는 박수근의 1963년작 ‘목련’,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트 네츠’, 인기 작가 이배의 회화 ‘불로부터’ 등 굵직한 몇 작품이 나온다.경쟁사인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경매를 연다. 서울옥션과 대조적으로 미술품에 집중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110점(약 104억원 규모). 일본 작가 로카쿠 아야코의 ‘무제’(2억2500만~6억원), 김종학의 ‘벚꽃’(3000만~6000만원) 등 봄과 잘 어울리는 화사한 작품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아야코 록카쿠 '무제'. /케이옥션 제공 김종학 '벚꽃'.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의 ‘무제’(6억~9억원),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4억9000만~6억5000만원), 하종현의 ‘접합 18-23’(3억3000만~6억9000만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경매에 나오는 15일 일부 지역에는 새벽까지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4월 중순에 꽃샘추위가 이어지겠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자켓으로 머리를 가린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로 예상된다. 특히 아침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 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다소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 파고는 동해 1.5∼4.5m, 서해 0.5∼4.5m, 남해 1.5∼5.0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한편 최근 벚꽃이 핀 나무에 눈이 쌓이는 생경한 풍경이 연출된 이유는 북극의 찬 공기를 품은 ‘절리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기 상층 제트기류의 흐름이 느려지고 남북 진동 폭이 커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 대기 상층에 절리저기압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는 전날 0.6㎝의 적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4월 적설량으로는 1931년 4월6일 2.3㎝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이예림 기자 yea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