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評천하] "美-이란 12일 고위급
[評천하] "美-이란 12일 고위급 직접 협상" 外(테헤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 관리들과 회의에 참석해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5.03.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테헤란 AFP=뉴스1) 우동명 기자미국과 이란이 12일에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맹폭격을 가했는데, 어쩌면 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하는데, 후티반군 폭격을 채찍으로 활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직접협상을 반대해왔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반대를 물리치고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이란과 '핵합의'를 이뤘습니다. 이란은 핵개발을 제한하고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제재를 완화한다는 것이 합의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때 미국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개발을 재개하고 미-이란 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역시 이란과 합의를 이루고 싶어하지만 오바마나 민주당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라는 주적을 견제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미국의 외교군사력을 소진하는 다른 일들을 정리하고 싶어합니다.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미국의 외교군사적 역량을 아껴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 문제 모두 남은 임기 동안 어느 정도 해결을 해놓고 떠날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금년 취임하자마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앞으로 핵문제 교섭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란은 직접 교섭보다는 오만을 중개로 하는 간접교섭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양국은 직접 교섭에 합의하게 되었고, 12일에 첫 고위급 회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국에 대한 불신이 깊지만 이란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령이기 때문에 후계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評천하] "美-이란 12일 고위급 직접 협상" 外(테헤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 관리들과 회의에 참석해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5.03.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테헤란 AFP=뉴스1) 우동명 기자미국과 이란이 12일에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맹폭격을 가했는데, 어쩌면 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하는데, 후티반군 폭격을 채찍으로 활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직접협상을 반대해왔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반대를 물리치고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이란과 '핵합의'를 이뤘습니다. 이란은 핵개발을 제한하고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제재를 완화한다는 것이 합의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때 미국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개발을 재개하고 미-이란 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역시 이란과 합의를 이루고 싶어하지만 오바마나 민주당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라는 주적을 견제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미국의 외교군사력을 소진하는 다른 일들을 정리하고 싶어합니다.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미국의 외교군사적 역량을 아껴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 문제 모두 남은 임기 동안 어느 정도 해결을 해놓고 떠날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금년 취임하자마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앞으로 핵문제 교섭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란은 직접 교섭보다는 오만을 중개로 하는 간접교섭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양국은 직접 교섭에 합의하게 되었고, 12일에 첫 고위급 회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국에 대한 불신이 깊지만 이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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